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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도승' 서호철이 '홈인'을 기다리는 사연, 안마의자 배송 완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서호철(26)은 '컴백홈'을 기다리고 있다. 창원 집에 도착하면 막 배송된 '안마 의자'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서호철은 주변 사람들에게 '수도승'으로 불린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 덕분이다. 서호철은 술·담배는 물론이고 몸 관리에 좋지 않은 탄산음료도 잘 마시지 않는다. 생선회를 좋아하지만 시즌 중엔 장염에 걸릴까봐 거의 안 먹는다. 집에 TV도 없다. TV 시청 시 시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다. 잠도 8시간 숙면하기 위해 노력한다. 서호철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습관'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호철은 지난주 고가의 안마의자를 장기 대여했다. 최근 휴식일에 안마의자를 한 차례 이용하고 곧바로 좋은 활약을 선보여서다. 서호철은 "안마의자를 체험한 후 다음 날에 2타점(3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또 다음 날(27일 키움전)에는 홈런(4타수 3안타 2타점)을 쳤다"고 소개했다. 좋은 기운을 받은 서호철은 장기 대여 계약을 했다. 이후 사직(롯데 자이언츠전)-잠실(LG 트윈스전) 원정을 다니느라 집을 비운 사이 안마의자가 배송 완료됐다. 서호철은 "(홈) 경기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자주 사용을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2019년 NC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한 서호철은 2022년 89경기에서 타율 0.205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114경기에서 타율 0.287 5홈런 41타점을 기록,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연봉 4500만원에서 올해 1억2000만원까지 올라, 개인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서호철은 "내 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과감하게 투자하는 편이다. 내 몸에 안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엔 회복에 신경쓰려 한다. 어떻게 하면 편히 쉬고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 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호철의 올 시즌 출발은 좋다. 개막 후 9경기에서 타율 0.323로 팀 내 1위다. 지난 2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2일 LG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펼쳤다. 볼넷 6개를 얻는 등 출루율(0.462)도 높고, 장타율(0.452)도 좋다. 이런 활약 속에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2일 LG전부터 서호철을 7번에서 6번 타순으로 올려 기용하고 있다. 서호철은 "내가 절대 주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먼저 기회를 받은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 기회를 끝까지 계속 잡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04 14:26
메이저리그

MLB닷컴의 2024 우승팀 예상, '초호화 스타 군단' 다저스가 아니다···그럼 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설문 조사를 통해 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꼽았다. 천문학적 투자를 한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오르지만 볼티모어에 막혀 우승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야구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MLB 관계자 88명에게 지구 우승,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월드시리즈 우승팀에 관해 설문을 실시했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 볼티모어(동부지구)와 미네소타 트윈스(중부지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지구)가 각 지구 우승 예상 팀으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또한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내셔널리그(NL)에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동부지구) 시카고 컵스(중부지구)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필라델피아 필리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은 단연 다저스다. 오프시즌 선수 영입에 엄청난 돈을 썼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총 7억 달러(9455억원)의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에 계약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는 12년 3억2500만 달러(4390억원)에 사인했다. 또한 트레이드로 데려온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5년 1억 3650만 달러(1844억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8일에는 주전 포수 윌 스미스와 10년 1억4000만 달러(약 1890억원)에 계약을 연장했다. 이들 4명에게 투자한 금액만 1조 7570억원(13억 150만 달러)나 된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350만 달러), 제임스 팩스턴(700만 달러)을 포함하면 1조 8000억원 이상을 썼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대형 계약을 성사하면서 지급 유예 조항을 대폭 삽입했다. 연봉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다. 오타니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최우수선수(MVP) 출신만 3명이나 보유한 다저스는 신흥 '악의 제국'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행을 택한 것도 우승을 위해서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MLB 진출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이끌 것"이라면서 "다수의 신인왕, MVP, 사이영상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시즌 중에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 자원(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이 많아 마운드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팀으로는 볼티모어가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 MLB닷컴은 "우승 팀 예상 투표는 굉장한 박빙"이라면서 "볼티모어가 1983년 이후 41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볼티모어는 사이영상 출신 코빈 번스를 영입했고, 카일 브래디시와 존 민스가 복귀하면 로테이션을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하성과 고우석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다저스가 속한 NL 서부지구 우승팀 투표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28 12:57
프로야구

미국으로 옮긴 '바람 가문'의 내전···이정후-고우석 꿈의 ML 맞대결

'바람 가문'의 내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계속 된다. 미국 언론은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고우석이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LG 트윈스 구단은 "고우석(26)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영입 제안)를 받았으며,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낸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미국으로 출국한 고우석의 협상 기한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다.LG 구단이 포스팅 비용(이적료)과 관계 없이 고우석의 MLB 진출을 허용함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처남' 이정후(26)와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초 이종범 전 LG 코치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해 '처남-매제' 사이다. 둘의 인연은 낯선 미국 무대 진출 첫 시즌에도 이어진다. 휘문고와 충암고를 각각 졸업하고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과 LG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와 고우석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함께했다. 평소에도 늘 자주 연락하고 지냈다. 오프시즌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같이 출연했다. 고우석과 아내의 만남도 '야구'로 맺은 인연 덕분이다. 고우석이 친구 이정후의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예비 신부와 알고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가족으로 인연이 맺어지기 전부터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다. 고우석이 2019년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중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앞둔 이정후에게 "나도 정후가 보고 싶다. 4경기만 하고 (대표팀에 얼른) 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에게는 고우석이 키움을 응원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자 이정후가 발 벗고 나서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진화했다. 프로 무대에서의 승부 앞에 양보는 없다. 고우석은 2019년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정후와 만나서 그를 이기고 싶다"라고 했다. 이때까지 프로 무대에서 이정후에게 4타수 무안타로 강했다. 하지만 준PO 2차전 4-4 동점을 내준 9회 말 2사 1루에서 이정후에게 처음으로 안타를 맞았다. 이어 2루까지 뺏겼다. 고우석은 제리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교체됐다.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고우석은 2-2로 맞선 9회 초 1사 후 이정후와 7구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PS에서 두 차례 맞붙어 이정후가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정규시즌 총 상대 전적은 10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이다. 이정후와 고우석의 자존심 대결을 무대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겨 펼쳐질 예정이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올 시즌에만 총 13차례 열린다. '바람 가문'의 내전에 한국과 미국 모두 큰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정후는 리드오프를 맡을 것이 유력하고, 고우석을 마무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MLB 진출을 꿈꿔온 이정후와 고우석이 이제 곧 빅리그에서 꿈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4.01.03 16:15
프로야구

운명의 한일전, 아쉬움 씻으러 곽빈이 나선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일본과 만난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예선 3차전에서 대만을 6-1로 물리쳤다. 1차전 호주전에서 승리 후 2차전 일본전에서 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예션을 2승 1패(2위)로 마치고 결승에 올랐다.이틀 만의 재대결이다. 한국은 지난 17일 열린 예선 2차전에서 일본 마운트에 타선이 봉쇄당했다. 일본 왼손 선발 스미다 지히로에 7이닝 동안 3안타 7삼진으로 묶였다. 영봉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으나 9회 2사 후 김휘집(키움 히어로즈)의 솔로포로 간신히 한 점만 냈다. 한국은 지난 2017년 열린 첫 대회 때도 일본과 두 번 만났다. 예선에서는 7-8로 졌다. 결승에서 다시 만났으나 0-7로 완패해 초대 우승에 실패했다. 대회가 6년 만에 다시 개최됐고 똑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APBC 일본전 3연패를 끊어내면 우승을 이룰 수 있다.설욕을 다짐하고 결승에 오르는 한국의 선발 투수는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곽빈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두산의 명실상부한 국내 에이스가 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에만 세 번째 국가대표 출전이다.다만 아직 태극마크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보지 못했다. WBC에서는 불펜으로만 나서 2이닝 3실점했고, 항저우 아시아게임에선 중책을 맡길 예정이었으나 담 증세가 심각해 단 한 경기도 등판해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누구보다 선수 스스로의 아쉬움이 컸다. 그 아쉬움을 씻을 기회가 왔다.일본은 결승전 선발로 오른손 투수 이마이 다쓰야를 예고했다. 이마이는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로 구성된 이번 일본 대표팀에서 와일드 카드로 뽑힌 선발이다.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19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한편 예선 3위(1승2패) 대만과 4위(3패) 호주는 이날 오전 11시 3위 결정전에서 맞붙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9 07:59
프로야구

김현수의 두 번째 반지, 그 다음 KS 한(恨)은 누구 차례인가

한국시리즈(KS)의 한(恨)을 푸는 다음 선수는 누가 될까.김현수(35·LG 트윈스)는 지난 13일 LG의 KS 우승이 확정된 뒤 뛸 듯이 기뻐했다. 두산 베어스에서 뛴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KS 우승이지만 의미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현수는 2017년 12월 국내 복귀를 선택, LG와 계약기간 4년, 최대 115억원 대형 계약했다. 2021년 12월에는 4+2년, 최대 115억원 '대박'을 터트렸다. MLB 진출과 두 번의 FA 계약을 하는 사이 KS 우승과 멀어졌다. 그는 두 번째 KS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은 뒤 "다른 대형 FA(자유계약선수)들은 다 우승해서 나만 우승 못 한 거 아닌가 하고 있었다. 팀에 많이 미안했는데 우승해서 좋다"며 웃었다.김현수는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와 비교하면 그나마 양반이다. 강민호는 정규시즌 2233경기에 출전, 박용택(은퇴·2237경기)에 이어 부문 역대 2위이자 현역 선수 중 최다 기록 보유자. 하지만 KS 경험이 없다.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을 거치면서 플레이오프(PO) 문턱을 넘은 것도 세 번에 불과하다. 2021년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 개인 첫 KS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당시 강민호는 "한 번도 KS에서 뛰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우승을 확정 순간에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가는 장면조차 보지 못했다. 꼭 KS에 나가고 싶다"고 외쳤으나 두산 베어스에 덜미가 잡혀 탈락했다. 이번 겨울 NC 다이노스의 돌풍을 이끈 손아섭(35)도 '무관의 제왕'이다. 정규시즌 1974경기에 출전한 손아섭은 통산 최다안타가 2416개로 2위(1위 박용택·2504개)인 베테랑. 올 시즌에는 개인 첫 타격왕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하지만 KS는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정규시즌 4위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 준플레이오프에선 SSG 랜더스를 격파했다. 하지만 KT 위즈와 만난 PO에서 2연승 뒤 3연패 하는 '리버스 스윕'으로 시즌을 종료했다. 손아섭은 포스트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물론 야속하고, '왜 나에겐 그런 기회가 안 올까' 생각한다"면서도 "그런 목표(KS 진출)가 생겼기에 나태해지지 않고 도태되지 않고 노력할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정규시즌 1616경기를 뛴 전준우(37·롯데 자이언츠)와 1570경기를 소화한 박병호(37·KT)도 KS 우승 반지가 없다. 2008년 데뷔부터 롯데에서만 뛴 전준우는 전력이 약한 팀 사정상 가을야구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다. PO 출전도 2012년이 마지막. 박병호는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2014년과 2019년 KS를 뛰었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 개인 통산 세 번째 KS 우승에 도전했지만, LG 벽에 가로막혔다. 시리즈 5경기 타율이 0.111(18타수 2안타), 개인 통산 KS 타율이 0.164(55타수 9안타)에 불과할 정도로 우승 반지 앞에서 유독 작아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6 12:01
프로야구

다음을 위해 더 중요한 APBC, 한국 야구 미래 나선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젊은 선수들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격한다.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낮 12시 호주와 첫 경기를 갖는다. 17일과 18일 일본, 대만과 차례로 상대한 뒤 예선에서 2위 안에 들면 결승(19일 오후 6시)에 진출한다. 아시아 야구 교류 차원에서 창설된 APBC는 2017년 초대 대회에서 일본이 우승(한국 준우승)했다. 코로나19 탓에 6년 만에 다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와일드카드(SSG 최지훈)를 제외하면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로 출전 자격이 제한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우승도 중요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등 국가대표 세대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초대 대회에 참가했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일본은 2017년 APBC 대회에 나온 선수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등 리그 주축 선수로 성장했더라"고 말했다. 한국 역시 2017년 출전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박세웅, 구창모, 박민우(NC 다이노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등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언제든 대표팀에 뽑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들이다. 이번 대회 출전하는 상대 선수들과 향후 국제대회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박세웅은 "우리 선수들도 향후 WBC나 내년 프리미어12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응원한 이유다. 한국은 한국시리즈(KS)에 출전한 정우영과 문보경(이상 LG 트윈스) 박영현(KT 위즈)은 컨디션 차원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그러나 문동주와 노시환(한화 이글스)와 곽빈(두산 베어스) 이의리, 최지민(KIA 타이거즈) 등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한다. 최근 성인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고전한 한국은 본격적인 세대 교체를 알린 항저우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기세를 몰아 세대 교체를 가속화하고, 자신감을 계속 쌓아나간다는 각오다. 일본은 아마추어 위주로 팀을 꾸린 항저우 AG과 달리,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유망주를 대거 소집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8일간 합숙 훈련을 가졌다. 일본시리즈(JS) 우승팀 한신 타이거스 투수 오요카와 마사키, 기리시키 다쿠마, 야수 사토 데루아키, 모리시타 쇼타도 합류했다. 2023 WBC 우승 멤버이자 정규시즌 타율 0.293 29홈런 103타점을 올린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도 출전한다. 초대 대회의 한국, 일본, 대만뿐만 이번에는 호주까지 참가국이 4개 팀으로 확대됐다. 3월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꺾고 8강행을 이끈 데이브 닐슨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호주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 18명이 포함됐다. 국제대회에서 늘 그렇듯 대만도 만만찮은 상대다. 이형석 기자 2023.11.16 08:03
뮤직

[단독] ‘18주년’ 슈주 팬미팅 마친 려욱, 솔로 컴백으로 열기 잇는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이 컴백한다.7일 가요계에 따르면 려욱이 신곡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려욱의 신보는 디지털 싱글이다. 한겨울에 꼭 맞는 감성으로 이달, 내달에 연이어 발매된다.려욱은 그간 슈퍼주니어로서 뿐만 아니라 솔로로서도 ‘어린왕자’, ‘너에게 취해’, ‘어 와일드 로즈’ 등의 앨범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갖춘 감성 보컬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신보에서도 려욱만의 독보적인 미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려욱이 속한 그룹 슈퍼주니어는 최근 데뷔 18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한 팬미팅이 지난 4일 열려 엘프(슈퍼주니어 공식 팬클럽 이름)들을 열광하게 했다. 려욱의 솔로 앨범은 데뷔 18주년으로 축제 분위기를 맞은 엘프에게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려욱은 2005년 11월 6일 그룹 슈퍼주니어로 데뷔했다. 이후 슈퍼주니어의 메인 보컬로서 활동했으며 슈퍼주니어-M, 보컬 유닛 슈퍼주니어-K.R.Y. 등으로도 디스코그래피를 쌓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7 14:36
프로야구

[IS 포커스] PS 첫 라운드+최종전 징크스 생길 위기...'강팀' KT가 보여준 저력

KT 위즈가 이번엔 탈락이 걸린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승부사 근성도 빛났다. KT는 지난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0-2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1·3루에서 대타 김민혁이 동점 적시타를 쳤고, 6회 말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필승조 손동현·박영현·김재윤이 실점 없이 NC 타선을 막아냈다. KT는 9일부터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치른다. KT는 경기 초반 NC에 분위기를 내줬다. 3회 초 수비에서 1사 뒤 유격수 쪽에 흐른 김형준과 김주원의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처리하지 못했다. 베테랑 김상수도 오전 내내 내린 비로 물을 머금은 그라운드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은 이 상황에서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 서호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벤자민은 5회, 김형준에게 2루타, 김주원에게 진루타, 손아섭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KT는 5회 분위기를 바꿨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장성우가 우전 2루타를 쳤고, 후속 문상철도 좌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대타 김민혁을 투입했고, 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신민혁 상대 우전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강철 감독의 빠른 승부수가 통했다. 경기 뒤 이 감독은 "계속 끌려가면 (역전할) 기회를 만들지 못할 것 같았다"라고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과 KT에 모두에 1승 이상, KS 진출 이상의 의미였다. 올해도 단기전 첫 라운드, 그것도 최종전에서 패하면 징크스를 남길 수도 있었다. KT는 지난 시즌 준PO에서도 5차전 승부를 했다. 정규시즌 4위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잡고 3위 키움 히어로즈를 준PO에서 만났다. 1차전에선 4-8로 졌지만, 1차전에서 벤자민이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2-0으로 승리했다. 3차전은 다시 2-9로 완패했지만, 4차전은 난타전 끝에 9-6으로 이겼다. 준PO를 5차전으로 끌고 간 KT는 5차전에서 키움에 3-4로 졌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3회까지 2점을 내며 2-1로 앞섰지만, 벤자민이 4회 말 2사 뒤 송성문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한 뒤 5회도 만루 위기 이지영의 타석에서 폭투를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KT는 이후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KT는 이강철 감독 부임 2년 차였던 2020시즌,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당시 정규시즌 3위이자 '가을 강팀' 두산과 PO를 치렀고, 1승(3패)을 거두는데 그치며 탈락했다. 2021년은 정규시즌 1위에 올랐고, 두산과의 KS에서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다시 키움에 업셋 시리즈를 허용했다. 올 시즌도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19일 휴식기를 갖고 체력을 충전하며 NC를 기다렸다. 하지만 1·2차전에 패했다. 창단 통산 3번째 첫 라운드 탈락이 드리웠다. 5차전 5회 초까지 0-2로 밀리며 2년 연속 최종전(5차전) 패전까지 당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감독은 과감했고, 선수들은 가장 중요한 순간 저력을 보여줬다. 부담감을 덜어내고 KS 무대를 향할 수 있게 됐다. 5일 PO 5차전이 KT에 갖는 의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6 09:22
프로야구

가을만 되면 자존심 구긴 고영표, KT 명운 걸고 PO 3차전 출격

‘꾸준함의 대명사’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고영표(32)가 벼랑 끝에 놓인 KT 위즈를 구하기 위해 출격한다. 지난 2년 가을 무대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그가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NC에 10승 6패로 앞섰던 KT는 1·2차전 모두 지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3차전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고영표는 정규시즌 등판한 28경기에서 12승(7패)을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5위에 올랐다. 2.78을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6위였다. 국내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2위다. 기복 없는 투구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리그 넘버원이다. 고영표는 최근 3시즌(2021~20223) 동안 선발 투수의 꾸준함을 가늠할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리그에서 가장 많이 기록했다. 등판한 82경기 중 63번이나 해냈다. 이 기간 NC전에서도 강했다. 총 9경기에 나서 4승(1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선발 야구’로 강팀 반열에 올라선 KT는 이번 PO에서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1차전에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는 3이닝 7실점, 2차전 선발 웨스 벤자민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KT는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도 좋지 않다. 고영표의 호투가 절실하다.고영표 그동안 포스트시즌(PS)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2021년 치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선 선발진(4명)에서 탈락했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단기전에선 고영표 같은 ‘기교파’보다는 구위가 좋은 투수들이 선발로 나서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2022년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PO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2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올해는 패하면 탈락하는 경기에 나선다. 압박감은 더 크다. 상대는 2020년 KS 4차전부터 PS 9연승을 거두며 기세가 하늘을 치르고 있다.고영표가 이런 조건 속에서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끈다면 ‘단기전에서 약하다’라는 인식을 지울 수 있다. PO 3차전은 그에게도 기회다.마침 PO 3차전이 열리는 2일은 지난해 태어난 그의 아들 차민군의 첫돌이다. 고영표는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던지겠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NC는 3차전 선발 투수로 태너 털리(28)를 내세웠다.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그는 정규시즌 등판한 11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한 경기 나선 KT전(9월 13일)에서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다. 태너는 올가을 부진했다. 19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선 4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5점을 내줬다. 25일 SSG 랜더스와의 준PO 3차전에서도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NC와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는 태너 입장에서도 중요한 경기다. PO 3차전 승리를 이끌어 다시 어필할 수 있는 추가 등판 기회(KS)를 만들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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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해외파 베테랑도 '히 드랍 더 볼'...플레이오프 실책 전쟁

지난 2009년 6월 13일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서브웨이 시리즈 1차전. 메츠 마무리 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소속팀이 8-7로 앞선 9회 말 등판, 2사 1·2루에서 양키스 간판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한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콜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2루수였던 루이스 카스티요가 주춤하더니 공을 떨어뜨리고 말았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경기는 양키스의 9-8 역전승으로 끝났다. 당시 양키스 전담 방송사였던 ‘YES 네트워크’ 캐스터 마이클 케이는 격앙된 목소리로 ‘히 드랍 더 볼(He dropped the ball)'을 수차례 외쳤다. 이 장면이 야구팬 사이 화제를 일으켰고, '드랍 더 볼'은 야수가 평범한 뜬공 포구에 실패한 상황에서 쓰는 캐스터들의 단골 멘트가 됐다. 지난달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왔다. NC가 2-0으로 앞선 3회 초,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NC 선두 타자 박민우로부터 내야 뜬공을 유도했는데, KT 3루수 황재균이 공을 잡지 못했다. 쿠에바스는 이후 박건우와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4회도 흔들리며 조기강판 당했다. KT는 1차전에서 5-9로 패했다. 실책이 부른 패전이었다. 카스티요는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수비상)만 3번 수상한 내야수다. 2009년은 그의 빅리그 14번째 시즌이었다. 황재균도 마찬가지다. 프로 데뷔 17년 차 베테랑에 골든글러브 수상 이력이 있는 리그 대표 3루수다. 2017년에는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도 뛰었다. 실력과 경험을 모두 갖춘 선수도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하는 게 포스트시즌(PS)이다. 누구도 이런 ‘실책 악령’에 홀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역대 PS에서도 황당한 실책이 나와서 시리즈 흐름이나 결과를 바꾼 사례가 있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맞붙은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대표적이다. 4-4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SK 투수 박정배(은퇴)가 넥센 타자 윤석민(은퇴)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정상 위치에서 조금 물러나 수비하던 유격수 김성현이 쇄도해 포구를 시도하다가 놓치고 말았다. 3루 주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홈을 밟으며 키움이 준PO에 진출했다. 김성현은 당시에도 '수비 스페셜리스트'였다. 현역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흑역사가 있다. 키움 소속으로 뛴 두산 베어스와의 2019년 한국시리즈(KS) 1차전, 6-6 동점이었던 9회 말 수비에서 두산 선두 타자 박건우의 뜬공을 뒷걸음을 치며 잡으려고 하다가 놓쳤다. 키움은 투수 오주원(은퇴)이 이후 번트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인 뒤 오재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6-7로 졌다. 이후 KS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연패를 당했다. 두산과 NC의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도 포구 실책이 승부 변곡점을 만들었다. 5-5 동점이던 5회 말, NC 선두 타자 제이슨 마틴이 평범한 뜬공을 쳤지만, 두산 2루수 강승호와 우익수 김태근이 포구를 미루다가 둘 다 공을 잡는데 실패했다. 두산은 위기에 놓인 투수 이영하가 이후 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고, 9-14로 패하며 PS에서 탈락했다. KT 야수진은 PO 1차전에서 수비 기본기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4회 초 2사 1·2루에서 NC 권희동에게 허용한 우중간 3루타도 중견수 배정대가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KT는 지난 10일 정규시즌 최종전 뒤 19일 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다. 물론 수비에 빈틈이 생긴 배경을 경기 감각 저하만으로 돌릴 순 없다. 원래 단기전에선 실책이 더 많이 나온다. 지난해도 정규시즌 경기당 실책은 1.347개였지만, PS에선 1.688개로 증가했다.날씨는 춥고 경기 중압감은 점점 커진다. 시리즈에서 앞서고 있는 팀도 크게 다르지 않다. 황당한 실책까지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31일 열린 PO 2차전에서도 리그에서 1루 수비 능력이 가장 좋은 박병호(KT)가 포구 실책을 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NC도 8회 말 수비에서 외야수 포구 실책으로 진루를 허용했다. 올가을도 '실책 주의보'가 발령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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